삼척 원덕읍을 따라 내려가던 늦은 오후, 바닷바람이 은근하게 스며드는 도로 위에서 잠시 쉬어 갈 공간이 필요해 수로모텔을 찾았습니다. 해가 지기 직전의 빛이 건물 외벽에 부드럽게 반사되어 초행이었음에도 간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고, 주변의 소란이 크지 않아 도착 순간부터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습니다. 오래 운전한 탓에 어깨가 조금 결렸지만 입구 앞에 서니 바닥이 물기 없이 정돈되어 있어 이동 흐름이 한결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체크인 과정은 직원이 핵심만 간결하게 알려 주며 빠르게 진행되었고, 복도와 계단 조도도 일정해 객실로 향하는 동안 오늘 일정의 피로가 조금씩 풀리는 듯했습니다. 방 문을 열었을 때 처음 스치는 공기가 크게 이질적이지 않아 편하게 정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