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고성 죽왕면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중 갑작스레 매서운 바람이 불어 잠시 쉬어가고 싶어 지2002 모텔을 찾았습니다. 전날부터 일정이 이어져 어깨가 뻐근했는데, 도로 건너편에서 보이던 건물 외벽의 단정한 색감이 눈에 들어와 자연스럽게 방향을 틀었습니다. 입구에 가까워질수록 바람 소리가 건물에 부딪히며 부드럽게 줄어드는 느낌이 있어 실내가 안정적일 것 같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문을 열자 실내 공기가 일정한 온도로 유지되고 있었고, 복도 바닥의 질감이 미세하게 탄탄해 걸음을 옮길 때 흔들림이 적었습니다. 체크인 과정은 길지 않았고, 직원이 일정 여부를 차분히 확인해주어 이동하던 피로가 조금씩 가라앉았습니다. 방으로 향하는 동안 벽면 조명이 일정한 간격으로 빛을 퍼뜨려 눈에 부담이 없었고, 문을..